
| 크라운 하버 호텔 부산 '갤러리'
최근 국내 예술계는 전통적인 미술관과 갤러리를 넘어 대형카페, 병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의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가도 아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유명 작가와 손잡고 매장을 꾸미거나 협업 제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도 큐레이터를 따로 둘 정도로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 원도심에도 ‘예술을 품은 호텔’이 생겼다. 부산 중구 크라운 하버 호텔은 최근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호텔에 갤러리 공간을 마련했다. 일반적인 아트 마케팅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상업성을 띠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관료 없이 무료로 전시회를 열고, 작품 운반비 등도 지원한다. 그림이 팔려도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부산 지역의 많은 예술가들이 전시 공간 부족과 창작 환경 제약으로 서울이나 해외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는 현실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크라운 하버 호텔은 대중과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연결되는 ‘문화 플랫폼’을 구상했다. 지역 신진 작가들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라인업을 꾸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갔다.
지난 3월 24일부터 한 달간 열린 첫 전시에는 손유하 김귀봉 옥영철 윤예원 이소연 강도윤 작가가 참여했다. 이달 15일까지 열리는 두 번째 전시는 김성재 김애현 황성수 박영신 허서정 작가가 참여했다. 진그림 작가의 개인전도 함께 열린다. 호텔은 매달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크라운 하버 호텔은 이번 갤러리 조성을 위해 객실 6개를 비워 리프레시 라운지를 꾸몄다. 이곳에서는 탁 트인 원도심 전망과 예술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로비에는 메인 작품을 전시해 메인 갤러리로 재구성했다. 호텔 투숙객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크라운 하버 호텔 이장열 총지배인은 “예술이 부산에서 더욱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부산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 예술이 뿌리내리고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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